2026년 8월 23일 일요일

달은 완전히 죽은 땅이 아니었다? NASA가 발견한 뜻밖의 생존 가능성

 



달은 완전히 죽은 땅이 아니었다? NASA가 발견한 뜻밖의 생존 가능성

생명체가 살아가기 어려운 극한의 환경으로 알려진 달.

공기도 거의 없고 강한 자외선과 극심한 온도 변화가 이어지는 곳이지만, 최근 NASA 연구진이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구에서 온 일부 미생물이 달의 특정 지역에서 며칠에서 일주일 이상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달 남극의 그늘이 미생물을 보호한다

NASA가 주도한 연구팀은 달 남극 지역의 환경을 분석해 지구에서 흔히 발견되는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얼마나 오래 생존할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연구진이 특히 주목한 곳은 햇빛이 거의 또는 전혀 들어오지 않는 달 남극의 그늘진 지역이다.

달 표면에서는 강력한 자외선이 생명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크레이터와 언덕 등 지형에 가려진 곳에서는 자외선의 영향이 크게 줄어든다.

연구 결과 일부 미생물은 이런 장소에서 최소 일주일 이상 생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미생물이 살아남았을까?

연구진은 박테리아 3종과 곰팡이 2종 등 총 5종의 미생물을 대상으로 달 환경에서의 생존 가능성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특히 강한 생존력을 보인 것은 흔한 곰팡이의 일종인 아스페르길루스 니게르(Aspergillus niger)였다.

강한 방사선에 대한 저항성으로 유명한 박테리아 데이노코쿠스 라디오두란스(Deinococcus radiodurans)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생존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다.

연구 결과는 미생물이 달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지, 달에서 계속 성장하고 번식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현재까지 달에서 이 미생물들이 번식할 수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우주비행사가 달에 미생물을 남길 수도 있다

NASA가 이번 연구를 중요하게 보는 이유는 앞으로 진행될 유인 달 탐사 때문이다.

사람의 몸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존재한다.

우주복과 장비를 아무리 철저하게 관리하더라도 사람이 달에 가면 지구의 미생물이 함께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이번 연구대로라면 달에 도착한 미생물 일부가 즉시 죽지 않고 그늘진 장소에서 일정 기간 살아남을 수 있다.

심지어 연구진은 우주인의 발자국이나 탐사 차량이 만든 작은 흔적도 햇빛을 막아 미생물이 버틸 수 있는 미세한 공간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NASA가 걱정하는 진짜 문제

이것은 단순히 ‘달에서 세균이 살아남는다’는 재미있는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앞으로 과학자들이 달에서 유기물이나 생명과 관련된 흔적을 발견했을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발견된 물질이 원래 달에 존재했던 것인지, 아니면 인간이 지구에서 가져간 미생물 때문에 만들어진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달 남극은 얼음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어서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미래 달 탐사의 핵심 지역으로 주목하고 있다.

달 탐사의 새로운 숙제

달은 여전히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생명체가 살아가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생명체가 훨씬 끈질기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앞으로 인간이 달에 장기간 머물게 된다면 단순히 우주인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구의 미생물로부터 달의 환경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도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인류가 달에 본격적으로 정착하는 시대가 가까워질수록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고민도 함께 시작되고 있다.

자료: NASA·Science Advances·Reuters,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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