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사흘간 시신 4구 발견…실종 사건 부실 대응 논란까지 확산
최근 제주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사람들의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경찰의 실종 사건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장기간 실종 상태였던 30대 여성 장미란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데 이어 다른 실종자들의 시신까지 잇따라 확인되면서 제주 지역의 실종 사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흘 사이 실종자 추정 시신 4구 발견
25일 경찰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4구가 잇따라 발견됐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지난 5월 실종됐던 장미란 씨 사건이다.
장 씨는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100일이 넘은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의 한 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정황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는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문제는 장 씨의 실종 신고가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부터 커졌다.
실종 신고를 '허위 종결'했다는 의혹
장 씨의 실종 사건을 담당했던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실제로 장 씨의 안전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건을 종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경찰관이 담당했던 다른 실종 사건들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처리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청은 25일 당시와 현재의 제주서부경찰서장, 형사과장, 실종팀장 등 지휘라인 4명을 모두 대기발령했다.
경찰청은 이들이 실종 사건 처리 과정에서 제대로 지휘·감독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감찰도 진행하고 있다.
서귀포에서는 50대 여성 살해 사건까지
이와 별개로 제주 서귀포에서는 24일 오후 50대 여성이 주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전 남편이자 전직 경찰관인 50대 남성을 살해 혐의로 25일 오전 경기도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이 남성은 사건 발생 전 다른 지역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에서 대체 무슨 일이?" 불안 확산
짧은 기간 제주에서 여러 사망 사건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불안감을 나타내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발견된 시신 4구가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돼 있다거나 연쇄 범죄라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각 사건의 발생 장소와 경위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제주에서 연쇄 사건이 발생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태에서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실종 신고가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처리됐는지 여부다.
특히 장미란 씨 사건을 계기로 담당 경찰관뿐 아니라 지휘라인까지 대기발령되면서 경찰의 실종자 수색 및 사건 종결 절차 전반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와 감찰 결과에 따라 이번 논란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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