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배추에 포름알데히드 사용 적발…먹거리 안전 또 도마 위
중국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포름알데히드 용액을 불법적으로 사용한 사례가 적발되면서 먹거리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캉바오현의 배추 유통 과정에서 일부 업자들이 배추에 포름알데히드 용액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배추 뿌리 부분을 정체불명의 액체에 담근 뒤 트럭에 싣는 모습이 담겼으며, 현장에서는 포름알데히드 용액으로 표시된 용기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배추가 상하지 않게 하려고 포름알데히드 사용
업자들이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이유는 배추의 부패를 늦추고 상품성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추는 수확 후 운송 과정에서 온도가 높거나 보관 환경이 좋지 않으면 쉽게 무르고 썩을 수 있다.
정상적인 유통이라면 저온 보관이나 냉장 운송 등을 통해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지만, 일부 업자들이 비용과 손실을 줄이기 위해 포름알데히드를 불법적으로 사용한 것이다.
포름알데히드는 '1군 발암물질'
더 큰 문제는 사용된 물질이다.
포름알데히드는 소독제나 접착제, 산업용 원료 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물에 녹인 형태는 흔히 '포르말린'이라고 불린다.
고농도에 노출될 경우 눈과 코, 목 등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으며 국제암연구소(IARC)는 포름알데히드를 사람에게 발암성이 확인된 Group 1(1군)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되는 물질을 농산물 유통 과정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과거에도 유사한 불법 사용 문제 제기
더욱 우려되는 부분은 이런 방식이 완전히 새로운 수법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국 농업농촌부 역시 과거 일부 업자들이 채소의 부패를 늦추기 위해 희석한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는 불법 사례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건 역시 단순히 한 업자의 일탈로 끝낼 것이 아니라 어떤 경로를 통해 배추가 유통됐는지, 얼마나 많은 물량에 사용됐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이유다.
소비자가 가장 궁금한 것은 '어디로 유통됐나'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가 된 배추의 유통 경로다.
특히 한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해당 배추가 중국 내에서만 유통됐는지, 가공식품 등에 사용됐는지, 해외로 수출된 물량이 존재하는지 등이 관심사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근거로 모든 중국산 배추나 김치를 문제 제품으로 단정해서는 안 되지만, 이번 사건처럼 실제 불법 사용 사례가 확인된 만큼 당국의 정확한 유통경로 조사와 검사 결과 공개가 필요하다.
먹거리는 소비자가 직접 생산·유통 과정을 확인하기 어렵다. 그만큼 생산자와 유통업체의 책임, 그리고 정부의 관리·감독이 중요하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일회성 단속으로 끝날지, 중국 농산물 유통 과정 전반에 대한 추가 조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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